#045. 한국에서 일해 보니 어떤가요? 다국적 커피인들의 비정상회담
BB Letter #045 | 2022. 0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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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안녕하세요! 디렉터 DD입니다.
“커피를 업으로 하면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지만, 특히 제가 어필하는 점은 커피를 매개로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농장들과 교류하는 것, 해외의 커피 회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 삶의 스펙트럼을 더 다채롭게 만든다고 할까요. 아, 이 ‘글로벌 관점’에서 빈브라더스가 특별한 점이 있다면, 해외에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겠네요(곧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세 번째 카페가 오픈 예정인데요, 이 이야기는 따로 풀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신규 입사자분들과 함께하는 브랜드 온보딩 세션을 진행했어요.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에 제 앞의 파티쉐분 닉네임이 ‘아리키’라 하셔서 끝나고 물어보니, 닉네임이 아니라 본명(정확히는 성)이었더라고요. 한국말을 곧잘 하셔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 온 지 5년 차에 접어든 일본 분이셨어요. 생각해 보니 사내에도 이미 여러 외국 분들이 계셨습니다. 겸사겸사 새로 입사한 아리키에게 다른 분들도 소개하고 연결해 드릴 겸, 주말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대만에서 온 로사, 뉴질랜드에서 (오래전에) 온 패트릭과 함께요. 이날 있었던 사내 비정상회담(?)을, 가볍게 레터로 옮겨보았습니다.
(로사는 한국어를 듣지만 주로 영어로 말해서, 제가 간단하게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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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등장인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DD, 🇯🇵아리키, 🇹🇼로사, 🇳🇿패트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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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녕하세요.
로사 아리키는 일본 어디서 오셨어요?
아리키 저는 가고시마라는 곳에서 왔어요. 후쿠오카 밑 시골이에요. 규슈 지방. (모두 구글맵을 본다)
패트릭 와, 제주도보다 아래에 있네요. 근처에 나가사키도 있어.
모두 짬뽕! (그리고 웃음)
아리키 나가사키는 일본에서도 짬뽕으로 유명해요.
디디 그럼 가고시마는 뭐로 유명해요?
아리키 흑돼지!
디디 시골이라고 했는데, 가고시마현이 인구가 160만인데요? 우리 로스터리 있는 인천도 인구가 300만인데,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 많은 도시니까.
패트릭 와, 뉴질랜드 전체가 450만인데. 제일 큰 도시인 오클랜드가 160만 정도 되네. 시골 아닌데요? 한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어요?
아리키 대학생 때 아이들 좋아해서 유학왔다가 완전히 살고 싶어서 다시 일본에서 직업을 구해서 왔어요.
패트릭 아이들? 교육?
아리키 아이돌.
패트릭 (모두 웃음) 아~ 아이돌.
아리키 (웃으며) 네. 슈퍼주니어 좋아했어요.
패트릭 슈퍼주니어. 그래도 몇 명은 아는데.
아리키 지금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많았어요. 한 명씩 없어졌어요.
로사 지금은 관심 없어요?
아리키 네. (웃음)
디디 로사도 슈퍼주니어 알아요?
로사 네, 대만에서도 유명했어요.
디디 아 진짜 대단한 아이돌이었네. 누구 제일 좋아했어요?
아리키 동해. 잘생긴 사람. (모두 웃음)
로사 나도 기억나.
디디 난 신동이랑 김희철만 아는데. 지금은 누구로 갈아탔어요?
아리키 지금은 딱히 없어요. 얼마 전까지는 강다니엘이었어요.
디디 한국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금방 오케이하셨어요?
아리키 유학 간다고 할 때는 엄청 싸웠는데, 그다음 일하러 갈 때는 한번 갔으니까 별말 없었어요.
패트릭 당연히 슈퍼주니어 때문에 간다고 하니까 싫어하시겠지. (일동 웃음) 부모님이 적적해 하시지 않아요? 저는 혼자 한국 넘어와서 한동안 그러셨거든요.
아리키 아, 여동생이 근처에 있어서. 여동생은 슈퍼주니어 안 좋아했어요. 계속 제가 이야기하고 꼬시고 한 명씩 이렇게 설명해 주고 했는데 안 넘어왔어요. (일동 웃음)
(셋이서 한동안 비자 이야기를 합니다. 세 분의 비자 타입이 모두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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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커피 타임 중. 대만에서 온 로사와 일본에서 온 아리키. ⓒ성훈식 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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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일해 보니 어떤가요?
#언어 #업무 #자격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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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키 예전에도 한국에 있는 개인 카페에서 일했었어요. 브런치 카페에서 파스타 등을 만들었고요. 일본에서 전공이 이쪽이었어요.
디디 외국에서 오셔서 직업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리키 처음 올 때 비자가 나오는 회사를 구하고 왔어요. 전에 에어비앤비 코리아에서 3년 반 정도 일했어요.
디디 아, 그러면 이미 아리키는 다국적 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네요.
아리키 네. 중국, 한국, 일본 등등.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아리키 로사는 한국어 어렵지 않았어요?
로사 오, 처음에 완전 재앙(disaster)이었어요.
디디 로사는 처음에 회사에 와서 일하는 거 어땠어요?
로사 저는 주로 로스터리에서 일하니까. 로스터리는 전반적으로 영어로 다 소통돼서 별문제 없었어요.
패트릭 로사는 로스터리 와서 적응 너무 잘했지. 그런데 데릭도, 소이도, 케이브도 다 영어로 이야기하니까 로사가 한국어가 덜 느는 것 같아요. 니엘? 그러고 보니 니엘이 일본어 할 줄 아네. 아리키 소개해 줘야겠네요.
디디 아, 일본어 하니까 키무도 있네요. 일본어 유창한 친구들이 있네. 다음에 아리키 소개해 줘야겠다.
아리키 아, 왜 잘해요?
로사 키무는 전공이기도 하고, 1년 넘게 일본에 있었다고 들었어요.
디디 맞아요, 키무가 합정 매장에 있을 때 일본 손님들을 잘 응대했어요. 한번은 일본 파워 블로거인가? 우리는 잘 알 수 없지만 유명한 블로거가 합정을 방문하고 포스팅을 했었나 봐요. 그때 합정 시그니쳐 드링크가 올라갔었는데, 저희는 그거 시즈널이어서 일정 기간만 판매하는데 이후에 일본 분들이 꾸준히 오셔서 메뉴판에 없는 걸 자꾸 주문하시는 거예요. 사진 보여주시면서. 그때마다 키무가 잘 설명해 줬던 게 기억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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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로사는 어떻게 이렇게 적응을 잘했지?
로사 BB는 그래도 케이브가 먼저 있었으니까.
디디 케이브는 저희 헤드 로스터예요. 둘이 부부.
아리키 아~둘이 같이 일해요?
디디 네 로스터리에서. 역할은 좀 다른데 패트릭이 설명해 주세요.
패트릭 로사는 그린빈 바이어, 생두를 구매하는 일을 해요. 케이브는 헤드 로스터인데 지금은 생산보다는 주로 R&D나 블렌드를 개발하는 일 등을 하고요. 생두를 맛보고 평가하기 위한 샘플 로스팅도 해요. 로사가 고른 생두가 오면 케이브가 로스팅을 해서 그걸 팀이 맛보고 구매 결정을 하는 거예요. 둘이 완전 링크돼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로사 (단호히) 링크되어 있지만 달라요.
(모두 웃음)
패트릭 저도 로스터이지만, 저는 프로덕트 로스팅이라 25kg, 30kg 이런 큰 단위의 로스팅을 하는 거구요. 케이브가 하는 샘플 로스팅은 단위가 100g, 200g 이렇게 그램 단위인 거예요.
디디 그래도 동등한 관계 아니에요? 로사가 하는 일에 대한 결정을 케이브가 하진 않잖아요. 디렉터인 소이가 보스 아니에요?
패트릭 맞지. 그런데 생두 구매 결정 자체는 팀 평가로 하니까. 케이브뿐 아니라 데릭, 로사, 소이까지.
로사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프로세스예요. 패트릭이 말하는 ‘팀 평가’는 퀄리티에 대한 결정이고, 저랑 소이는 예산이나 타임라인 등을 고려하면서 언제 얼마나 구매할지 같은 사업적인 결정을 함께 해요. 역으로 커스텀 블렌드 의뢰 등도 요새는 많으니까, 요청이 오면 리스트업된 후보군에서 거기에 맞는 생두 조합을 찾는 일도 하고.
아리키 아, 그런 걸 ‘그린빈 바잉 업무’라고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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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싱을 담당하는 로사와 리드 로스터 케이브. ©박은실 Mo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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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아리키, 그럼 커피는 해 본 적 있어요?
아리키 한국에서 커피 학원 다녔어요. 카페에서 일하고 싶어서. 자격증도 있어요.
패트릭 와, 자격증도 있어요?
아리키 있어요. 2급인가? 원래 그렇게 바리스타로 일자리를 찾아봤는데 없어서 그다음 찾은 게 요리사예요.
(테이블위의 아이패드로 전화가 온다. 허경영 씨다.)
디디 허경영 씨는 진짜 하루걸러 하루 전화하는 것 같아. 여러분들도 이 전화 받아요?
아리키 저는 안 받아요.
패트릭 나는 자주 와.
로사 저도 받아요.
디디 아, 랜덤으로 0001번부터 돌린다고 하는 거 설마 진짜 그렇게 할까 싶었는데 여러분한테까지 전화하는 거 보니까 맞나 보네요. 진짜 맨땅에 헤딩이네.
디디 다들 고향이 그립지는 않아요?
로사 지금 추우니까 고향이 그립긴 해요. 그런데 사는 거 생각해 보면 여기가 좋은 것 같아요.
패트릭 나도 엄청 그립기는 한데, 막상 사는 건 서울이 좋은 것 같아.
아리키 아...저도요.
디디 와 그렇구나. 나는 고향이 서울이어서 일단 갈 데가 없는데... 저는 말레이시아 왔다 갔다 많이 하니까. 쿠알라룸푸르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일단 따뜻하고, 한 살씩 먹을수록 따뜻한 게 최고더라고요. 사람들도 훨씬 더 친절하고 무드도 더 밝고... 에너지 밀도는 서울만큼은 못하지만요. 서울도 좋은 점이 많지만 살기에 너무 팍팍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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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빈브라더스. ©️에이블커피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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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쿠알라룸푸르에 3개월 출장 갔었을 때 재미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지금 한국에서는 저희 같은 외국인들이 좀 소수지만, 말레이시아 가면 수십 명 있는 거잖아요. 스무 명 넘을 텐테.
디디 맞아요. 거긴 국적도 인종도 사실 다양해요. 말레이시아 친구들뿐 아니라 인도 친구도 있고, 생각해보니 영국, 미얀마, 대만도 있었네요. 거기는 인구 구성도 그렇고 도시 자체도 멜팅팟이니까 안 섞여 있는 게 더 이상한 분위기예요. 그중 미얀마 쉐프 친구는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퇴사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미얀마에 계속 빈브라더스 열라고. 자기가 대표하겠다고, 메신저로 너 미얀마 언제 오냐고. 한두 달에 한 번씩 연락 왔어요. 코로나 이후로 흐지부지되었지만.
패트릭 로사, 우리 미얀마 커피로 샘플 커핑한 적 있지 않나?
로사 아, 기억나요. 시타 커피였나?
디디 맞아요. 미얀마 북부 쪽 농장들 커피 괜찮다고 하던데. 커핑하면 80점대 나오는 거 꽤 있다고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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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에서 일해 보니 어떤가요?
#채용 #회사생활 #커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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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BB에 오셔서 일할 때는 어떤 게 어려웠어요?
아리키 언어요. 도구 이름들이나 용어들... ‘아몬드’ 같은 게 어려웠어요. 발음만 약간 다른 게 더 어려워요.
디디 아몬드? 일본에서는 뭐라고 부르는데요?
아리키 아몬-도. (모두 웃음)
디디 그러고 보니 아까 주문할 때도 발음이 좀 고급졌어.
아리키 (또박또박) 베르베-또 화이또.
디디 왠지 내가 ‘벨벳화이트’라고 부르는 것보다 뭔가 더 좋아 보이는데...
패트릭 아리키는 한국에서 여러 군데 일을 이미 해봤으니까, 한국에서 일해서 다른 게 있고 빈브라더스에서 일해서 다른 게 있잖아요. 이런 거 느껴지는 거 있어요?
아리키 에어비앤비는 완전 회사였고, 여기는 카페인데 좀 회사 같아요. 연차도 있고요.
패트릭 우리 회사예요. (모두 웃음)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었는데요.
디디 패트릭이랑은 초창기부터 오래 같이 일했거든요. 중간에 도망갔다가 다시 오긴 했지만... 2011년에 만났으니까. 아리키 브랜드 온보딩 세션할 때 사진 봤었죠?
아리키 네, 봤어요. 스터디 카페.
디디 그때 패트릭이 이웃한 카페 사장님이었어요. 저희 모두 사업 초창기 쓴맛을 보고 있었던 때.
패트릭 저는 어렸을 때 뉴질랜드 간 거라 초창기 한국 다시 들어왔을 때 언어는 별문제 없었는데, 문화가 너무 달라서 그게 적응이 힘들었어요. ‘아, 내가 언어만 한국어를 쓸 줄 알지 거의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해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먹었죠.
디디 로사는 다들 적응 엄청 빠르게 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던데, 뭐가 개인적으로 어려웠어요?
로사 적응은... 음, 일단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저는 어려운 게 언어였어요. 특히 존댓말! 사람마다 지위마다 조금씩 어떻게 미묘하게 다르게 써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아리키 맞아요. 한국말 존댓말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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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리에서 로사 그리고 (한국 문화에 완벽히 적응한) 패트릭. ©박은실Mo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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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아리키는 구직활동은 어떻게 했어요?
아리키 어...저 잡코리아에서 찾아봤어요.
패트릭 와 완전 한국인 다 되었네.
디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 만나면 어디서 구직활동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외국인 채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자주 이야기하거든요. 아리키는 한국어가 되니까 훨씬 쉬웠겠네요.
아리키 네. 이력서는 한국 친구가 많이 도와줬어요.
패트릭 좋은 친구를 두었네.
디디 그러네. 아리키는 여러모로 장벽이 별로 없었네요. 지원하는 회사는 어떻게 외국인 채용이 있는지 판단했어요?
아리키 아, 그거 신경 안 쓰고 그냥 들어가고 싶은 데에 먼저 이력서 넣었어요. 빈브라더스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친구들도 좋은 회사라고 하니까.
패트릭 친구가? 저희 좋은 회사래요? 확실해요? (모두 웃음)
아리키 친구들이 바리스타가 많았거든요. 개인 카페에서 일할 때 바리스타들이 동료였으니까 여러 명에게 물어봤어요.
디디 주위 레퍼런스 체크도 하시고 한국 적응을 잘하셨네요. 이번 BB레터에 여러분이 외국인 관점에서 어려웠던 점들을 팁과 함께 쓰면서 ‘저희는 채용 모두 열려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다들 손쉽게 하셨겠네요. 만렙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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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에서 근무 날짜가 겹쳐 다시 만난 아리키. ©️성훈식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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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한국은 한국을 진짜 좋아해야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웃음) 그래도 큰 변화는, 5년 전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외국인들을 향한 사회 전반적인 태도가 훨씬 더 오픈되었다고 느껴요.
아리키 저는 5년 전? 이랑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친절하다고 느꼈어요.
패트릭 아리키는 좋은 사람들만 만난 것 같은데.
로사 아리키가 럭키한 거예요. (웃음)
패트릭 꼭 외국인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소수자들에 대한 열린 태도나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태도는 최근 5년~10년 사이에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 일단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자체도 좋다고 생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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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글자도 다 읽을 수 있는 거죠? 슬랙(사내메신저) 보는 건 괜찮아요?
아리키 슬랙 정도는 음... 많아요. (모두 웃음). 그래도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면 되니까.
디디 뭐 업무 관련도 높은 합정이랑 신도림 채널 정도만 보면 되죠.
패트릭 원하면 다 볼 수 있잖아.
디디 관심 있는 사람들이야 다 보겠지만, 진짜 양이 많아서 나도 따라가기 정신없을 때도 있으니까.
로사 그게 BB의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배울 수 있는 자료들이 다 공유되어 있는 거. 습득할 시간도 주고. 생두 일을 저는 여기 와서 처음 했으니까요. 서포트 시스템이 강한 것 같아요. 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패트릭 열심히 하는 사람들한테는 확실히 성장이 있지. 그래도 차려만 주는 거지 떠먹여 주는 건 아니잖아요. 바리스타 관점에서는 확실히 잘 갖추어져 있고 잘 알려주고, 업무 잘할 수 있도록 리딩 잘해주는 건 우리 회사 장점이기는 하죠. 그런데 로사가 일하는 그린빈 바잉 업무는 들어왔을 때 사실 잘 아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 로사가 개척자(pioneer) 아닌가?
로사 음, 뭐 정서적인 서포트(emotionally support). (일동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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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할 수 있다’, ‘잘하고 있다’, ‘힘내자’ 이런 거?
아리키 저는 일하면서 둘 다 느끼고 있어요.
패트릭 오 그래요? 베이커리 쪽은 제가 잘 몰라서. 상대적인 거긴 하지만, 우리 매장들은 그래도 정리나 교육 체계가 나름 되어 있는 편이죠.
디디 이상적으로는 필드에서 커피에 대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팀원들이 필드 경험을 지렛대 삼아서 다른 포지션으로도 다양하게, 회사 전반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예를 들어 로스팅이나 그린빈 바잉 업무일 수도 있고, 오피스나 B2B 업무 같은 포지션일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겠더라고요. 커리어가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며 전환되는 사례가 사내에서 조금만 더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패트릭 확실히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도 바리스타를 오래 하다가 로스팅으로 넘어왔지만, 이전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되지만 일 자체는 정말 다른 직무여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으면 어렵더라고요.
디디 저희 벌써 한 2시간 가까이 이야기한 것 같아요. 저녁 일정이 다들 있으시니까 오늘 수다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번에는 아리키가 근무했었다고 추천한 패트릭네 근처 카페에서 만날까요?
아리키 좋아요. 아리키 유우가 소개했다고 꼭 이야기해 주세요. (웃음)
‘한국 적응 꿀팁을 줘야지’ 하고 생각했던 제 의도와는 달리, 이들은 저보다 더 한국에 (그리고 BB에)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몰랐던 것을 더 많이 배워가는 시간이었네요. 사적인 이야기를 다 담진 못했지만,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비자 유형과 그에 수반되는 불편함을 배웠고, 가고시마에 가서 흑돼지도 먹고 <모노노케 히메>의 배경이었다는 야쿠시마에도 가보는 여행 버킷리스트도 하나 생겼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래 몸담을 수 있는 회사를 한국 안팎으로 더 넓고 튼튼하게 만드는 일이, 대담하지만 여전히 좇을만한 목표라는 생각도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왜인지 오랫동안 못 보고 있어 그리운 말레이시아 팀이 더 생각나는 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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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식 DD, director, co-founder
오전에는 플랫화이트를, 오후에는 드립커피를 마십니다. 저녁에는 못 마셨었는데, 훌륭한 디카페인 라인업이 생겨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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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NEWS
함께할 동료를 찾습니다!
탁월한 커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이 길에 함께할 팀원을 모십니다.
카페, 베이커리, HQ팀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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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로 이렇게까지 해봤다!" 네이버 커피 커뮤니티 '홈바리스타클럽' 회원들의 무모하고 애정 가득한 커피 기록들.
- BB레터 #044 | 22.02.16. 박은실 에디터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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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떨어져 있으면, 팀끼리 어떻게 소통해요?" 커피하는 75인의 희노애락이 가득한 오픈형 커뮤니케이션 둘러보기.
- BB레터 #011 | 21.06.09. 성훈식 디렉터 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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