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2023 BB레터 설문조사 따뜻하게, 함께 만드는 레터
#102. 2023 BB레터 설문조사 | 23.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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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안녕하세요. 데릭입니다. 요즘 날이 더워서 이제 정말 여름이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네요.
지난 100호에서 BB레터에 대한 설문을 요청 드렸는데요. 감사하게도 40분이 설문에 응해주셨어요. 보내주신 답변들을 꼼꼼히 읽어보는데, 응답자분들이 설문을 완료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을 알 수 있더라고요. 무려 18분 16초였습니다. 아니, 일상을 살아내시기도 바쁘실텐데 그 와중에 소중한 18분 16초를 내어 설문에 참여해주시다니요. 그 시간의 길이를 알고나니 보내주신 답변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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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을 완료하신 40분, 그래도 한번 시도해주신 33분 모두 감사 드립니다. ©김민수Der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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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문에서 모모가 어떤 질문들을 던졌고, 40명의 독자분들이 어떤 답변을 하셨을지 궁금하시죠? 설문지에 총 20개의 질문이 있었고, 40명이 설문에 응해주셨으니 총 800개의 답변이 있었던 셈입니다. 이것들을 다 다루려면 5부작 장편이 될 것 같아서, 이번 레터에서는 제가 유심히 본 3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들만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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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레터에서 다루는 3가지 질문
- 독자님은 다음 중 어디에 속하시나요? (직업/취미)
- ‘BB레터’에 어울리는 표현을 3개만 골라주세요.
- 최근 BB레터에서 가장 좋다고 느끼셨던 편(주제)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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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추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피가 가볍지 않네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빠르게 시작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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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자님은 다음 중 어디에 속하시나요? (복수 응답)
카페 애호가(62.5%)와 홈바리스타/홈브루어(62.5%)가 가장 많았습니다. 바리스타(22.5%)와 마케팅/콘텐츠 담당자(12.5%)가 그 뒤를 이었고요. 물론 이 결과가 BB레터 전체 독자님들을 대표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만 ‘주니어 바리스타를 위한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이 BB레터 초기의 기획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 넓은 그룹의 독자분들을 만나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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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바리스타 꿈나무, 무럭무럭 자라주시길 기대합니다. ©김민수Der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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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B레터’에 어울리는 표현을 3개만 골라주세요.
개인적으로 어떤 답변이 올지 정말 궁금했던 질문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해주신 두 가지 표현은 ‘함께 만드는(45%)’과 ‘따뜻한(42.5%)’이었네요. 그 뒤를 이은 ‘공감하는(37.5%)’도 왠지 결을 같이 하는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서적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표현으로 이해가 됩니다.
‘탐구하는(37.5%)’과 ‘정보를 얻는(32.5%)’, 그리고 ‘전문적인(30%)’이란 키워드도 많이 골라주셨어요. 이쪽은 기능적인 카테고리에 가까운 느낌이군요.
이 두 가지 카테고리의 표현들을 보니 BB레터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팀이 레터를 발행할 때 어떤 소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늘 고민이 되는데 앞으로의 방향도 계속 이렇게 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느낌이랄까요.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만드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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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 BB레터에서 가장 좋다고 느끼셨던 편(주제)은 무엇이었나요?
감사하게도 정말 다양한 레터를 뽑아 주셨어요. 모모가 ‘최근’이라고 한정했음에도 예전 레터를 언급해주신 경우가 있어 기뻤습니다. 모든 레터를 말씀드리긴 어려워서, 2명 이상이 언급해주신 레터에 대한 독자님들의 의견을 소개해 드릴게요. 총 5편의 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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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언급해주신 레터는 바로 독자 기연님의 이야기를 담았던 98호 ‘아마추어는 사랑의 다른 말’이었습니다. 커피챗에서 기연님을 비롯한 독자님들을 실제로 만나지 않았다면 나오지 못했을 레터였죠. 앞으로 더 많은 레터를 독자님들과 만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설문으로 보내주신 이 레터에 관한 이야기들 전해드려요.
“아마추어는 사랑의 다른 말! 메일을 확인하자마자 제목을 보고 소름이 쫙 돋았어요. 사실 우리나라는 뭔가 취미로 한다고 하면 그거를 잘하는지, 잘 아는지 여부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커피 좋아한다고 하면 ‘커피 잘 내리냐’부터 시작해서 ‘원두 종류도 다 아냐’, ‘집에 기구도 많냐’ 이러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저는 그냥 커피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해보고는 싶으나 여건과 실력이 안 돼서 못하는 것도 많은 사람일 뿐인데! 그래서 사실 요즘 커피를 좋아한다는 말을 잘 못 하고 있었어요. 근데 메일의 제목과 내용을 보니까, 그냥 커피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기연님보다는 저의 내공이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커피를 즐기기에도 아까운 시간! 이것저것 재고 따지면서 고민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 설문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빈브라더스의 과테말라 드립백을 내려마시고 있으니까요!” (로로)
“다채로운 주제들과 스타일로 전해주셔서 대부분 다 좋았는데...기연님 인터뷰 이야기가 실렸던 레터와 데릭의 팀 문화 레터가 인상 깊게 남았던 것 같아요. 조금 오래된 레터이긴 하네요!” (Q)
“얼마 전에 홈카페를 엑셀까지 하면서 열심히 하시던 세무사 사무실 다니던 친구 얘기가 아주 좋았어요.” (앤셜리)
“여러 가지 이유로 각각의 레터들이 다 좋다고 느끼기에 어느 편이 좋다고 '콕' 집어 말할 순 없고, 아무래도 최근에 본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기 마련인 것 같아요. ‘독자 인터뷰’ 편 말이에요. 레터의 주제들이 주로 커피하는 사람이나 고객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게 보통이지만 인터뷰 편은 뭐랄까, 커피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동시에 소비자이기도 한, 흥미로운 캐릭터를 가진 분의 이야기라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PEDRO)
“아마추어는 사랑의 다른 말 편이요! 기연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취미로 하는 커피지만 저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하는 분들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저도 예전에는 엑셀로 구매한 원두를 정리하다가 요즘은 게을러서 안 하고 있는데 다시 좀 정리해봐야겠다고 반성도 했구요.” (규동)
“아마추어 아닌 ‘프로 아마추어’와의 대담 스토리. 매우 흥미로웠고 그 열정이 부러워서 기억에 남아요.” (조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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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에서 자주 포착되는 디디와 루이의 모습입니다. ©박은실Mo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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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레터입니다. 평소에 창업자 루이나 디디와 대화를 많이 나누지만, 이 레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어 흥미로웠지요. 이 레터에서 단 하나의 문장을 꼽아야 한다면 ‘나중엔 바리스타 출신이 대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던 디디의 말일 것 같아요. 그때의 빈브라더스는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독자분들의 코멘트도 함께 읽어보실까요.
“다 넘 좋았어요. 특히 대표님 두 분 인터뷰에서 BB의 깊이있음에 더 감명 깊게 잘 봤어요!” (barista_sim)
“창업자의 생각 편이 좋았어요. 다른 커피 회사와는 다르게 BB의 경영자분들은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팀원들이 대외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점이 누군가가 이끌어가는 회사가 아닌 팀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회사라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찬)
“10주년 창업주 인터뷰, 10년을 봐온 BB라 궁금했던 질문들 풀어준 기획”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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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독자님들이 읽고 의견을 보내주셨던 레터입니다. 사실 BB레터로 발행할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바리스타 비숍이 BB팀에 들려주었던 이야기인데 팀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독자님들과도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행하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서 하는 이야기의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보기 좋은 부자(父子)손님: 현장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가 마치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전달돼서 기억에 남습니다.” (피콜로)
“최근이라기엔 몇 달 전이지만 보기 좋은 부자 손님 편이 기억에 남네요. 매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카페에서 발견된 특별하면서 따뜻한 이야기라 그런 거 같아요.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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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첫 레터로 썼던 글입니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제프 베이조스의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종종 들려주곤 했는데요. 다들 흥미로워하는 느낌이라 모모에게 레터로 어떤지 물어보았고, 모모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하여 쓰게 되었어요. 그주 수요일 4시에 레터가 발행되고, 5시 즈음 앨리웨이 인천점에 들러 바리스타 파라를 만났는데요. 파라가 레터 잘 읽었다고, 앞으로 팀 리딩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해주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새해를 위한 높은 기준 편. 다른 업계에서 있었던 기준에 관한 일들을 풀어내며 타인을 이해하려는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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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점에 모인 빈브라더스 바리스타들. ©박은실Mo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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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여기에 다 소개해드리진 못 했지만, 많은 응답자분들이 BB팀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아마 이 레터가 그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뉴스레터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 정도 감도로 전달드리긴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고, ‘BB레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새삼 했어요.
“익명으로 적고 있지만, 답변하면 제 존재를 알 것 같아요.(웃음) 최근 가장 뇌리에 꽂힌 건 '#090 바리스타, 성장하고 있나요?' 편 입니다. 이유는 '체크업'을 통해 나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 동료들의 시연을 보면서 함께 자라날 수 있음을 응원받는 자리인 것 같아 빈브라더스가 더 좋아졌거든요. (희희)” (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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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다루려고 했는데도 꽤 긴 글이 되었네요. 여기까지 내려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이번 레터를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설문 답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모모가 준비했던 마지막 질문 ‘마지막으로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에 보내주신 가슴 뭉클한 응원의 메시지들을 또 읽고 싶어서요.
생각해보면 저희는 그저 하고 싶었던 일을 했던 것 뿐인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더 자주 발행해달라던 독자님들의 말씀이 무척이나 감사하고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설문을 통해 제가 확실히 느낀 것은,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 또한 BB레터 팀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설문을 포함하여 매호 레터마다 보내주신 정성 가득한 생각들을 저희가 알 수 없었다면, BB레터의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달랐을 것 같아요. 우리는 계속 대화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며 레터를 만들어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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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Derek, 수석연구원
한 잔의 커피가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고, 그렇게 연결된 사람들과 좋아하는 커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대화 속에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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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은 메일은 지워주세요. 메일함을 비우는 것만으로도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커피 생활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난 BB레터는 빈브라더스 뉴스레터 아카이브에서 언제든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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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레터를 만드는 에디터 모모와 수석연구원 데릭을 주간 회의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지, 모모와 데릭의 대화에 함께 해보세요.
- BB레터 #083 | 박은실 에디터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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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BB레터 독자님들을 만나게 된 에디터 모모와 수석연구원 데릭. 설렘 가득한 첫 구독자 모임의 현장을 모모의 스케치로 들여다봅니다.
- BB레터 #070 | 박은실 에디터 Mo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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